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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0∼70%는 뛸 수 있다고 해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는 역시 홈런왕이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발목 부상으로 대타 출전만 했던 박병호를 4번-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이틀전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5대6으로 역전패하며 4위가 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된 KT로선 분위기를 바꿀 카드가 필요했고 이 감독은 박병호를 선발 출전시키며 타격 강화를 꾀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의 선발 출전에 대해 "스태프 회의를 했는데 박병호가 뒤에 나가는 것보다 스타팅으로 나가는 것이 일단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서 "60∼70%정도는 뛸 수 있다고 한다. 후반에 교체를 해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은 황재균을 2번으로 올리고 강백호를 6번으로 내리는 등 타순 조정을 했다. "황재균이 최근 잘 맞고 있고, 오늘 선발인 KIA 선발 놀린이나 파노니에게 성적이 좋은 편이라 많은 타석에 나가라고 올렸다"면서 "강백호의 경우 최근 감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KIA가 뒤에 계속 왼손 투수가 나올 수 있어서 6번으로 놓았다. 뒤에 찬스가 올 때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강백호의 무게감을 얘기했다.
이 감독은 "이길 수 있으면 다 써야 한다"면서 "오늘 이길 수 있다면 (엄)상백이까지 넣을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1차전 승리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