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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못하면 넘긴다…2G 연속 대타 홈런, 3위 희망 밝힌 '홈런왕 클라스' [수원 히어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0 16:37


10일 수원 KT위즈파크. NC 다이노스와 KT위즈 경기. 8회말 2사 1루 대타 박병호가 투런포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10/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의 박병호가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2사 1루에서 황재균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다. 박병호는 NC 송명기의 2구 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박병호의 시즌 35홈런.

올 시즌 박병호는 전반기에만 27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일찌감치 홈런왕 독주 체제를 굳혔다. 지난 9월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발목 인대가 꺾이는 부상이 있어서 사실상 정규시즌 출장이 불가능해보였지만 빠른 회복력으로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박병호는 홈런왕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직 다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상황. 타격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주루는 어려웠다.

박병호는 담장을 넘기면서 전력질주가 필요없게 했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와 중견수 뒤로 날아가는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다시 한 번 대타로 나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으로서도 간절했던 홈런이었다. KT는 이날 NC전을 비롯해 11일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승리를 해야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NC가 한 점 차로 추격했을 때 완벽하게 흐름을 가지고 오는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운 KT는 5대2로 승리를 거뒀다. 11일 LG전 승리면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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