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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추락 '2위→7위'로 마감한 라이온즈…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SC 포커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09 21:49 | 최종수정 2022-10-09 22:33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17/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지난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7위로 마쳤다. 가을야구는 못하지만 박진만 감독대행 부임 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주전들이 이탈해 시즌 초부터 꼬였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박 감독대행은 8월 1일 부임해 침몰하던 팀을 바꿨다. 지휘봉을 잡은 이후 삼성은 28승22패(0.560)를 거뒀다. 같은 기간 10개 팀 중 승률 4위다. 부임 당시 9위였던 팀을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신인과 베테랑의 조화 속에 이룬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신인과 베테랑을 적절히 융화시키면서 경기를 풀어나간 박 감독대행의 최종 성적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하지만 이를 통해 신인들에게 경험을 주고 베테랑들이 신인들을 이끄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 시즌 삼성의 가장 큰 소득은 중견수 김현준이다. LG 트윈스로 떠난 박해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이다.

김현준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타율 2할7푼8리(363타수 100안타)를 기록하며 당당히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다.

삼성은 또 이재현에게 가능성을 봤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삼성의 미래 유격수 자원으로 꼽힌다. 허리와 엄지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75경기에 출전해 홈런 7개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김현준 이재현 김지찬과 더불어 베테랑 강민호 오재일 김상수 구자욱 등으로 구성된 타선은 상대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은 9일 현재 팀 타율 2할7푼으로 2위다.


후반기 살아난 백정현과 원태인으로 이뤄진 국내 선발진과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가 재계약한다면 10개 구단 중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올 시즌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호세 피렐라가 2023시즌에 합류한다면 삼성은 막강한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삼총사 재계약은 삼성의 상위권 도약 발판이다.

뛰어난 공격력과 막강한 선발진은 다음 시즌 삼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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