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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21년만의 감격, '7⅓이닝 무실점' 카스티요...SEA 4-0 TOR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08 08:05 | 최종수정 2022-10-08 08:10


시애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가 1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카스티요는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애틀 매리너스가 21년 만에 가을야구 첫 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8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호투를 앞세워 4대0의 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지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 시애틀은 '이적생' 카스티요가 7⅓이닝 동안 6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카스티요는 지난 8월 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애틀로 이적해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17을 마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시애틀이 포스트시즌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1년 10월 21일 뉴욕 양키스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3차전(14대3) 이후 21년 만이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의 영광을 안은 토론토 알렉 마노아는 5⅔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는 난조로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은 9이닝 동안 숱한 찬스를 잡았으나, 적시타 하나 날리지 못했다.

시애틀은 1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1사 2루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우측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칼 롤리가 우월 투런포를 뽑아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롤리는 풀카운트에서 마노아의 95마일 한가운데 약간 높은 투심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애틀은 2회 1사 1,2루 찬스를 놓치고, 3,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 흐름을 넘겨주는 듯했지만, 4회초 한 점을 보태 다시 분위기를 띄웠다. 1사후 로드리게스가 또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타이 프랜스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이어 수아레즈가 3루수 땅볼을 쳐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이며 4-0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2회말 선두 알레한드로 커크가 우전안타를 날려 추격에 나섰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3회에도 2사 1,2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5회 역시 2안타를 치고도 보 비셰트가 내야 땅볼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간 2차전은 9일 오전 5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로비 레이가 선발로 등판하며, 토론토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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