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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모두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던 복귀였다.
박병호는 "다친 상황 자체가 내 실수로 빚어진 것이다. 그래서 팀에 더 미안했다"며 "병원 세 군데 모두 수술 소견을 받았지만 포스트시즌까지 한 달간 시간이 있으니 '일단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자'는 심정으로 재활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많이 신경을 써줘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다"며 "주변에선 '무리하지 말라'는 말도 했지만, 새 팀에서 치르는 첫 시즌에서 불의의 사고면 몰라도 내 실수에 의한 부상이라는 점 때문에 복귀 열망이 컸다. 그동안 고생하신 감독님, 동료들과 시즌을 함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선수단에 돌아와 감독님, 동료들과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대타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술 소견을 받았던 몸이기에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7일 광주 KIA전에 대타로 나섰던 박병호는 "공을 칠 때 통증은 없지만, 아무래도 라이브 배팅 때와는 다르더라"며 "주루플레이가 아직은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은 팀에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시즌 후 수술 가능성에 대해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재검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