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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가 유리한거야? 키움-KT 3위 전쟁 결말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22:54 | 최종수정 2022-10-08 07:10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키움이 14대9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키움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9/

2022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란히 2연패. 누구도 치고 나가지 못한 3위 전쟁. 그래서 결말은 어떻게 될까.

KT 위즈가 한발짝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KT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소형준을 선발로 냈지만 KIA에 1대11로 완패했다. 두팀 모두 간절했던 승리. 하지만 KIA 타선의 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KIA가 5강 진출을 확정했고, KT는 도망치지 못했다.

7일 기준으로 KT는 4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근소하게 앞선 3위다. 두팀 모두 최근 2연패를 기록했다. KT는 5일 삼성전 4대7 패배에 이어 KIA전 패배로 고개를 숙였고, 잔여 경기가 적은 키움은 지난 6일 6일만에 치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2대3으로 졌다.

하지만 경우의 수가 아직 복잡하게 얽혀있다. 키움은 8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겨뒀다. 일단 키움이 이 경기에서 진다면 매우 불리해진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운다. 안우진은 9월 30일 인천 SSG전 이후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최종전에 나선다.

키움이 두산전에 패배하면, 아직 3경기가 남은 KT는 한결 여유가 생긴다. KT는 8일 KIA전, 9일 LG전, 10일 NC전까지 3경기나 더 남아있다. 키움이 두산을 상대로 지면, 3경기 중 2승만 거둬도 3위 확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상대 전적이다. 두 팀은 7일 기준으로 무승부 숫자가 2개로 똑같다. 여기에 키움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앞서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키움이 3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KT는 사실상 1승을 더 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키움이 최종전에서 지면 2승을 더 해야 하지만, 키움이 최종전에서 이기면 KT는 무조건 3전 전승을 해야 한다.

KT는 사실상 1승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특히나 7일 KIA전 패배가 더욱 아쉬워졌다. 8일 경기에서 KT와 키움,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3위와 4위가 체감하는 차이는 크다.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다. 3위에게는 며칠의 휴식일이 더 보장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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