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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던지면서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상무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은 KT로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복귀 후 4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이다. 홀드 1개를 기록했다. 삼성전 2이닝 피칭으로 멀티이닝 소화력도 보였다.
사연이 있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가 팔꿈치가 타이트하다고 해서 투입하지 못했다. 그래서 (김)민이를 2이닝으로 막아낸 뒤 점수가 나길 바랐는데 점수가 나왔다. 구세주가 들어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민의 달라진 점에 대해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져서 볼넷이 적다. 과거보다 멘탈이 달라졌다"라며 "상무에서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실력이 향상됐다. 던지면서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돌아온 김 민은 KT의 달라진 투수 뎁스에 놀란 눈치다. KT 불펜은 박영현 김민수 주 권 이채호 등 1이닝을 책임질 투수들이 즐비하다.
이 감독은 "민이가 돌아와서 '투수층 벽이 높아졌다. 너무 높아서 본인이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더라. 그만큼 팀이 체계적으로 투수 쪽 시스템이 완성됐다고 본다"라며 흡족해했다.
수원=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