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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계약 후 역대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내년 시즌 복귀할 수 있을 지 구단조차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그해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고, 당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통산 112승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연평균 3500만달러를 받는 초고액 연봉 선수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후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연봉만 축내는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2020년 손목 수술, 2021년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에 이어 올시즌에는 갈비뼈 스트레스 반응으로 장기간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조 단장은 "올겨울 재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지켜볼 것이다. 그는 구단과는 다른 장소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항상 모니터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스프링트레이닝에 앞서 어떤 몸 상태로 준비를 하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조 단장은 이번 오프시즌 스트라스버그의 재활 과정을 체크하는 게 중요한 업무가 되는 셈이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가 빠지면서 매년 마운드가 붕괴되고 있다. 올시즌에도 팀 평균자책점이 4.95로 쿠어스필드를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5.08)에 이어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패트릭 코빈은 6승19패, 평균자책점 6.31의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조시아 그레이도 7승10패, 평균자책점 5.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워싱턴은 15명의 투수를 선발로 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