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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카디널스? 김하성 대망의 첫 가을야구 상대, 어디가 편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04 16:26 | 최종수정 2022-10-04 17:2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4일(한국시각) 1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때 3루로 내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양 리그 와일드카드 6장이 모두 결정됐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대0으로 꺾으면서 와일드카드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관심사는 NL 동부지구 우승팀에 쏠리게 됐다.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에 0대4로 무릎을 꿇어 2위 뉴욕 메츠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같은 날 메츠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는 우천으로 연기됐다. 5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동부지구 우승팀 향방이 중요한 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팀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부 2위 샌디에이고는 88승72패로 와일드카드 2위인데, 3위 필라델피아와의 승차가 1게임 밖에 안된다. 남은 2경기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만일 지금 순위대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1위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난다. 메츠가 동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하면 그 상대는 애틀랜타가 된다. 만일 샌디에이고가 와일드카드 3위로 떨어지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격돌한다.

어느 시나리오가 샌디에이고가 가장 유리할까. 어느 경우든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원정팀이 된다. 시티필드, 트루이스트파크, 또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원정으로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펼쳐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3위보다는 2위로 올라가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세인트루이스에는 2승4패로 열세지만, 메츠에는 4승2패로 앞선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4승3패로 앞섰다. 정규시즌서 강했다는 건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샌디에이고 투수들의 세인트루이스전 평균자책점은 3.08로 메츠전 평균자책점(3.40)과 엇비슷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세인트루이스 상대 성적은 타율 0.218, 17득점, 5홈런으로 타율 0.265, 6홈런, 36득점의 메츠전보다 훨씬 떨어진다. 세인트루이스보다 메츠 투수들이 공략하기가 편했다. 결국 와일드카드 2위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김하성의 경우는 반대다. 올시즌 메츠전 6경기에서는 타율 0.211(19타수 4안타) 4득점에 그치면서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전 6경기에서는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대망의 포스트시즌에 오른 김하성으로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상대로 편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의 경기 전술과 집중력은 정규시즌과는 사뭇 다르다. 김하성의 접근법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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