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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구단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위와 최하위팀 간 승률 차이가 10개팀 체제 출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3일 현재 1위 SSG 랜더스와 10위 한화 이글스의 승률 차이는 0.321이다. SSG는 88승48패2무로 승률 0.642, 한화는 45승95패2무로 0.321을 마크 중이다.
SSG가 남은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는 전제로 3전 전패를 하고 한화가 2전 전승을 거둘 경우에도 승률 차이는 0.298로 2016년보다 크다.
단일리그가 채택된 1989년 이후로 확대하면 정규시즌 1위와 최하위 간 최대 승률차 기록은 2002년 0.371이다. 그해 1위 삼성 라이온즈가 0.636, 8위 롯데 자이언츠가 0.265의 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20년 만에 SSG와 한화가 최대 승률차를 마크할 공산이 커졌다.
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년 드림 1위 두산(0.598)과 매직 4위 쌍방울 레이더스(0.224)의 승률차가 0.374로 2002년보다 컸지만, 단일리그는 아니었다. 전-후기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프로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0.700)와 삼미 슈퍼스타즈(0.188)의 0.521이 역대 단일시즌 최대 승률차다.
SSG는 올시즌 개막전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KBO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SSG는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4위, 팀 타율 0.257로 5위 등 투타 전력이 최정상급이 아님에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이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한화는 지난 6월 10일 최하위로 떨어진 이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전반기 그런대로 레이스를 소화한 한화는 7월 들어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시즌 100패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