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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닿자마자 떨어졌는데 고의낙구라니…"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 9회말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화가 5-6으로 1점 따라붙은 9회말 1사 1,2루, 정은원의 직선타가 신인 유격수 한태양에게로 향했다. 한태양은 공에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이내 떨어뜨렸다. 기민하게 6-4-3 병살타로 이어갔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며 "종종 스마트한 선수들이 고의낙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고의낙구는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포구는 글러브에 들어간 뒤 짧은 시간 멈춰있어야 포구다. 글러브에 닿았다고 포구가 아니다. 고의낙구 플레이를 보면 공이 잠시 멈췄다 떨어지는데, 한태양은 거의 닿자마자 떨어졌다. 그래서 고의성 있는 플레이가 아니었다(직선타가 아니다)고 본다."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자신의 판단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까지 거쳤다. 롯데로선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된 것.
다행히 김원중이 한화의 다음 타자 유상빈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