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사구 신경전' 어수선한 틈 파고든 박해민의 재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30 22:05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LG 박해민이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30/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가 NC에 신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LG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켈리의 역투와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LG는 5회 1사 후 4사구 2개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몸에 맞는 공에 대한 홍창기의 불만 표시로 어수선 하던 차 박해민이 살짝 흥분한 투수 송명기 앞 기습번트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1-1 동점. LG는 6회 2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당겨친 땅볼 타구가 1루수 옆 절묘한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 속에 역전에 성공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⅔이닝 6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시즌 19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16승째(4패). 담 증세로 잠시 멈춘 팀 동료 플럿코(15승5패)를 제치고 다승단독 1위로 올라섰다.

리드를 잡자 LG가 자랑하는 최강 불펜이 가동됐다. 2-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정우영은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정우영은 1이닝 퍼펙트 무실점으로 시즌 34번째 홀드로 타이틀을 확정했다. 8회 2사 후 김대유가 대타 윤형준을 잡았고, 9회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은 K-K-K로 1점 차 승리를 지키며 4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보여준 팀 에이스로서의 품격에 리스펙 한다. 정우영 김대유 고우석의 불펜진이 KBO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투수진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이트한 경기에서 (5회) 박해민의 기습번트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승부처 포인트를 짚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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