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왔으면 못 쳤을 것" 전직 캡틴의 노림수, 현직 캡틴 빠진 팀을 살린 결정적 한방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21:52 | 최종수정 2022-09-28 22:56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노진혁.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2/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구창모가 막고 노진혁이 뚫었다.

NC다이노스가 7연전 두번째 경기도 승리하며 5위 KIA에 1.5게임 차로 다가섰다.

NC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시소전 끝에 4대3 한점 차 승리로 연승을 달렸다.

향방을 알 수 없었던 팽팽한 투수전. 균열은 홈런 한방으로 갈렸다.

6회말 손아섭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노진혁이 원태인의 커브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팽팽했던 균형을 단숨에 깨는 시즌 14호 결승 3점 홈런. 노진혁은 결승홈런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양의지가 빠진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노진혁은 "중요한 순간 나에게 찬스가 왔는데 꼭 득점 시키겠다는 생각을 했고, 집중이 잘 됐다.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마침 커브가 들어오면서 정타로 때려낼 수 있었다. 직구가 왔으면 못 쳤을 것"이란 농담을 던진 뒤 "시즌 막바지인 만큼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주 7연전 일정이지만 동료들과 힘내서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22/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3루 NC 노진혁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2/
NC 선발 구창모는 96구 만에 7이닝을 5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하는 호투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시즌 10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9월15일 창원경기 이후 삼성전 6연승도 이어갔다. 후배 원태인(6이닝 9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과의 698일 만에 펼친 통산 4번째 맞대결에서도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구창모는 "전날 불펜진 소모가 커서 100구 이내에 최대한 길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빠른 시간 내에 10승 달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역전 5강의 희망을 살린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발 구창모 선수가 훌륭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연승을 잇고, 자신의 3년만의 시즌 10승을 자축했다"며 "타선에서는 6회 노진혁 선수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내일도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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