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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이 2번 타순으로 복귀했다.
허삼영 감독 시절 주로 2번타자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구자욱은 박진만 체제 출범 후 쓰임새가 달라졌다. 흐름이 좋을 때는 3,5번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고, 살짝 좋지 않을 때는 6,7번에도 배치됐다. 톱타자도 한차례 있었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 체제가 출범한 8월 이후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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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올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강했다. 좌투수 상대 3할4리, 우투수 상대로는 2할8푼3리를 기록중이다. 구창모에게도 약하지 않다. 6타수2안타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잘 공략한 편이다.
센스 넘치는 김현준 구자욱이 공격의 활로를 열어달라는 박 감독대행의 의중이 숨어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은 경기 전 "구창모 선수는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라며 "원태인 선수도 지난번 여기서 좋다가 공 하나로 실패를 맛본 것 처럼 파고들 상황이 생겼을 때 우리도 순간순간 벤치에서 개입하며 대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의 첫 2번 배치에는 이런 틈새를 공략하는 첨병의 역할을 해달라는 사령탑의 의중이 실려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