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곰' 김동주, 9년 만에 잠실 그라운드 선다…두산, 25일 시상식 개최 [공식 발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9-22 08:23 | 최종수정 2022-09-22 10:00


현역 시절 김동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목곰' 김동주(46)가 9년 만에 잠실 그라운드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한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동주의 레전드 40인 시상식을 진행한다.

KBO는 올해 40주년을 기념해 40인 레전드를 선정했다. 김동주는 전문가 투표에서 92표(47.18점), 팬 투표에서 363,457표(6.65점)으로 총 점수 53.83점을 얻어 레전드 순위 29위에 올랐다.

1998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동주는 신인 굥부터 24홈런을 날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해에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총 7명.

2000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타이론 우즈, 심정수와 함께 '우동수' 클린업 트리오로 불리며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멤버로 한국의 9전승 금메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14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625경기에 나와 타율 3할9리 273홈런 1097타점 851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남겼다. 남다른 카리스마까지 갖추고 있어 팬들은 김동주에게 '두목곰'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김동주는 두산에서 은퇴식 없이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2013년 28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2014년에는 1군 경기 출장없이 2군에서만 뛰었다.


뚜렷한 기량 하락이 보이자 두산 구단은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면서 타 구단과 접촉했고, 결국 두산과 뒷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타 구단 영입까지 불발되면서 김동주는 그대로 현역 생활을 마쳤다.

김동주의 마지막 잠실 경기는 2013년 5월16일 삼성전으로 약 9년 만에 잠실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김동주.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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