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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네가 이기면 나도 이긴다.' SSG 랜더스의 '매직 넘버'가 빠르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팀 확정은 결국 10월로 넘어가는 것일까.
SSG가 무려 한달만에 연승을 달렸다. 지난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난타전 끝에 14대13으로 승리한 SSG는 하루 휴식 후 20일 KT 위즈를 상대로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월 20일~24일 4연승 이후 거의 한달만의 연승이다. 그만큼 최근 SSG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연패를 끊으면 다시 패배가 쌓였다. 불펜은 지쳤고, 방망이는 주춤했다. 타선의 연결은 쉽지 않았다. 쉽게 점수를 내주고, 어렵게 얻었던 최근 경기였다. 그러나 2연승 직후인 21일 KT전에서 3대4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연승은 더 이어가지 못했다.
SSG의 잔여 경기수와 '매직넘버'를 감안했을 때,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초에 정규 시즌 우승팀이 확정될 수 있다.
첫 번째 핵심 포인트는 25일 인천에서 열릴 LG와 SSG의 맞대결. 해당 경기 승패에 따라 사실상 윤곽이 드러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LG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SSG는 25일 LG전을 마치면 3일간 휴식을 취한다. 잔여 경기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LG는 SSG에 비해 5경기를 덜 했다. 때문에 27일부터 시작되는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잔여 경기 일정에서 LG가 얼마나 지치지 않고 연승을 하며 따라붙느냐에 따라, 막판 우승 판도가 달려있다. 21일 기준 두 팀의 경기 차는 2.5경기 차. 단숨에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LG가 지금처럼 승수를 쌓는다면 SSG가 경기를 쉬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차가 줄어드는 상황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SSG 입장에서는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려고 해도 잔여 경기를 대부분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정의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LG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정규 시즌 우승팀 확정이 10월초까지 갈 수도 있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