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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이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 트리플크라운도 손아귀에 쥘 수 있는 상황이다.
타격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는 미네소타 트윈스 루이스 아라에즈다. 그는 502타수 159안타로 타율 0.3167을 기록 중이다.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 잰더 보가츠로 그의 타율은 0.3164(512타수 162안타)다. 이어 저지가 0.3162로 3위. 즉 저지와 아라에즈의 차이는 불과 0.0005다. 이제는 매경기 타격 결과에 따라 타격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양키스 동료들은 저지의 올해 활약에 대해 하나같이 감탄과 경의를 쏟아냈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정말 놀랍다. 미기(미구엘 카브레라)가 2012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때 수치들이 대단했는데, 지금 애런은 그걸 뛰어넘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봐오지 못했던 사실이다. 이 시대에 애런이 하는 건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저지가 타격 타이틀을 차지할 거라는 생각은 결코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것과 그의 재능을 고려하면 전혀 놀라울 건 없다"고 밝혔다.
2016년 데뷔한 저지의 시즌 최고 타율은 지난해 기록한 0.287(550타수 158안타)다. 올해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이 가시권이며 타격 타이틀도 눈앞에 온 상황이다. 그만큼 FA 시즌에 타격감과 장타력이 절정의 수준에 올라섰다는 얘기다.
저지도 타격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열살 정도에 개인적인 목표를 세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과 영감을 갖게 된다"며 "하지만 타격왕, 트리플크라운 꿈이 실현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런 걸 바라고 기도하며 뛴다고 해도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만약 저지가 홈런 기록과 트리플크라운을 함께 이룬다면 MVP는 따논 당상이다. 아니, 지금 자체로도 MVP는 저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조는 "앞으로 2주 동안 MVP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오타니도 정말 인상적"이라면서도 "오타니와 같은 친구(Ohtani and whatnot)가 MVP 후보로 거론된다는 걸 알지만, 올해는 저지의 시즌이다. 정말 특별한 시즌"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