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보낼 시간 없다." 또 교체 실패? 타율 0.091 부진한 외인 타자. 반전 만들 수 있을까[잠실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15 19:34 | 최종수정 2022-09-16 06:59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가르시아가 7회말 2사 2루에서 이형종 적시타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9.0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천 보낼 시간이 없다."

팀타율 1위인 LG 트윈스에 타격 고민이 생겼다. 바로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다.

1할대 타율에 머문 리오 루이즈를 퇴출시키고 데려온 가르시아는 계약 당시 미국 트리플A에서 최상위급 성적을 올리고 있어 LG 타선을 더욱 강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8월까지 타율 2할7푼5리에 4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적응 시간도 없이 경기에 나선 것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적응기를 지나 갈수록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반대였다. 9월 들어 타율이 1할에도 못미친다. 가르시아는 33타수 3안타로 타율이 9푼1리에 불과하다. 줄곧 선발로 나서다가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서 하루 휴식을 취했던 가르시아는 11일엔 선발에서 빠지고 대타로 출전했었다. 13,14일 두산전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무안타에 그쳤고, 15일 KT전서 9월들어 세번째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에 대해 "8월말까지 많이 적응을 한 느낌을 받아서 9월에 기대감이 있었으나 최근 컨디션이 안좋다"면서 "오늘 가르시아가 가장 먼저 나와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재정비를 하면 우리가 기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며 그의 노력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타격 부진에 기술적인 문제도 물론 포함돼 있다. 한달 넘게 뛰면서 가르시아가 한국 야구에 적응을 했지만 상대팀들이 가르시아의 타격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했고, 가르시아에 대한 상대의 대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르시아가 이겨내야하는 부분이다.

류 감독은 "지금이 시즌 초반이나 중반이라면 이천에 가서 전체적으로 정비할 시간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며 "여기서 좋은 부분을 끌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으로 퇴출된 뒤 저스틴 보어를 데려왔으나 타율 1할7푼의 부진을 보여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입이 됐다. 이번 가르시아는 초반에 희망이 컸지만 지금은 점점 불안감이 커진다. 가르시아가 반전을 보여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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