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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제 문승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 문승원이 이날도 불펜에서 대기하며, 상황에 따라 등판한다고 예고하면서 "마음을 독하게 다잡고 이제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문승원은 전문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1년여의 재활 과정을 거쳐 1군에 복귀하면서 팀 사정상 올 시즌은 불펜 투수로 뛰기로 했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면서 예열을 마친 후, 최근 마무리 서진용이 부진하자 문승원이 그 자리를 채웠다. 본격적인 마무리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귀 이후 지금까지는 좋은 구위를 앞세워 완벽한 활약을 해줬지만, 롯데전 투구 내용은 말 그대로 '멘털 붕괴'였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