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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 '철벽'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구단 신기록에 도전한다. 꿈의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우석은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6호 세이브를 올렸다. LG가 6-3으로 앞선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박준태와 김태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용규까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11개로 3아웃. 깔끔한 세이브였다. 고우석은 시즌 36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경쟁자들도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공동 2위인 KT 김재윤과 KIA 정해영이 2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세이브왕'이 유력하다.
팀 성적도 세이브를 수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고우석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도 경신했다. 고우석은 2019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9일 키움전에서 36호 세이브를 챙기면서 자체 기록을 깼다. 이미 개인 세번째 30세이브도 돌파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LG 구단 신기록 달성도 매우 유력하다. 역대 LG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봉중근(은퇴)이 가지고 있다. 봉중근은 2013년 38세이브로 LG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상훈의 최고 기록은 1997년 기록한 37세이브였다. 고우석이 앞으로 2세이브를 추가하면 이상훈을 넘어 봉중근과 타이가 되고, 3세이브를 추가하면 구단 최고 기록이 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고우석은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40세이브 달성까지도 충분히 현실 가능성이 있다. 세이브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주는 팀 성적 그리고 만개한 개인 기량까지. 한계를 넘어 기록에 도전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