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왼손 선발 완성?' 양현종-이의리 주춤, 놀린+파노니 '후반기 극적 반등'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2-09-09 22:17 | 최종수정 2022-09-10 07:12


'호랑이군단 4명의 왼손 선발'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의리, 놀린, 파노니가 투구하고 있다. 6일 울산야구장에서 등판한 양현종, 8일 9일 SSG를 상대로 선발승을 거둔 놀린과 파노니 투구.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외국인 원투펀치가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가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이끌었다.

놀린는 전반기 퇴출까지 말이 나올 정도로 성적이 애매했다.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8경기 출장 2승 5패, 방어율 3.53을 기록했다. 하지만, 놀린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89로 살아났다.

지난 9월 2일 삼성 전 5.2이닝 1실점, 8일 SSG 전 6이닝 2실점으로 9월 이후 2연승을 올리며 더욱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놀린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파노니는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KIA에 합류했다. 7월 14일 LG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 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 몫을 다하고 있다.

8월 이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3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지난 8월 28일 두산 전(5이닝 3실점) 밖에 없다. 시즌 중반 합류해 승수가 3승 밖엔 안되지만 KBO리그에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으로 빠르진 않지만 제구력과 안정적인 커맨드로 구사하는 커터, 커브, 등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9일 SSG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최근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파노니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8일과 9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놀린과 파노니가 2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팀은 3연승을 올리며 가을야구 마지막 5강을 확정 짓는 분위기다.

KIA는 토종 선발 양현종(11승)과 이의리(8승)가 최근 주춤한 모습이지만 외국인 투수 놀린, 파노니가 마운드를 굳게 지키며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마운드를 지키는 듬직한 4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왼손 투수라는 점이다.

KIA는 왼손 선발 왕국을 완성할 수 있을까?

놀린과 파노니가 내년에도 KIA에서 뛴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처럼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KIA 왼손 선발 4인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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