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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8월. 그 열기를 더한 두 선수가 MVP를 놓고 경합 중이다.
9경기에 등판, 9이닌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블론세이브 없이 6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00.
탈삼진 15개를 잡는 동안 출루는 6차례(4안타, 2볼넷)만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67, 피안타율은 1할2푼1리에 불과하다. 최고 구속 150㎞에 달하는 변형 슬라이더가 150㎞ 후반의 패스트볼과 결합해 타자를 얼어 붙게 하게 하고 있다.
8월 맹활약을 통해 궤도에 오른 고우석은 9월 2경기에서도 2이닝 1안타 무실점, 3탈삼진 2세이브로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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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2할5푼6리의 타율에 9홈런 45타점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3할2푼의 타율과 7홈런 24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8월 맹활약이 도약을 이끌었다. 8월 한달간 67타수27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3리, 출루율 4할8푼8리, 장타율은 7할6푼1리로 모두 1위다. 홈런도 6개로 공동 1위. 22타점으로 공동 2위로 8월을 마쳤다.
타자 중에서는 필적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삼성의 중심 피렐라가 3할6푼3리의 타율과 5홈런 22타점을 기록했지만 양의지의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누가 8월 MVP가 되든 고우석과 양의지 모두 중요한 역전을 노리는 팀의 선봉에 서있다.
2위 LG는 개막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SSG를 4게임 차로 쫓고 있다. 남은 29경기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고우석의 활약이 중요하다. LG는 6,7일 잠실에서 SSG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고우석이 모두 등판할 수 있다면 희망적인 시리즈다.
양의지는 역전 5강의 선봉장이다.
전반기 내내 투-타 엇박자로 고전했던 NC는 5위 KIA에 6.5게임 차로 뒤지고 있다.
구창모와 맷 더모디의 가세로 선발 마운드가 안정된 만큼 타선의 폭발적 힘이 필요할 때다. 양의지가 8월 같은 파괴력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통산 3할 트리오 박민오 손아섭 박건우의 찬스 메이킹이 득점력 극대화로 연결될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