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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5G차. 투런-투런-스리런 SSG, ERA 0.84 LG 벌떼 불펜 무너뜨리고 8대6 승리[잠실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21:46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2루 SSG 이재원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06/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가 7연승의 LG 트윈스를 홈런 3방으로 완전히 눌렀다. 5게임차로 벌리며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SS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한유섬과 최지훈의 투런포 두방과 이재원의 쐐기 스리런포로 8대5로 승리했다. 4게임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SSG는 1위를 단단히 지키게 됐다.

김광현과 이민호의 선발 맞대결. 김광현에게 쏠리는 선발진의 무게지만 이민호도 SSG전서 2승에 평균자책점 2.25로 좋아 기대감이 있었다.

LG 이민호가 1회초를 공 10개로 3연속 삼진을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고, 김광현도 안타를 맞긴 했지만 병살타로 처리하고 공 9개로 1회말을 마쳐 초반 기세 싸움이 치열했다.

SSG가 빠르게 흐름을 잡았다. 1사 1루서 6번 한유섬이 이민호의 148㎞ 직구를 때려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3회초엔 1사 1루서 2번 최지훈이 또한번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4-0.

SSG는 5회초 바뀐 투수 최성훈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과 실책으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8번 김성현이 세번째 투수 송은범에게서 좌전안타를 쳐 1점을 더 뽑아 5-0이 됐다.

5점차에 상대 투수가 김광현. LG에게 희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팀타율 1위인 LG는 김광현을 상대로도 무서운 타격을 보였다.

5회말 선두 박해민과 2번 홍창기의 연속 안타에 4번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고, 데뷔 후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오지환이 김광현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세번째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147㎞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고, 우중간을 빠르게 넘어갔다. 김광현에겐 통산 4번째 만루홈런 허용. 이 홈런으로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를 넘어서고 말았다.


1점차의 살얼음 리드. SSG는 LG의 벌떼 마운드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야 했다. 6회초에 기회가 왔다. 1사후 연속 볼넷으로 1,2루가 만들어졌다. 9번 이재원의 타석. 이재원은 1B에서 2구째 125㎞의 몸쪽 낮게 온 포크볼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 다시 8-4로 앞서며 SSG가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갔고, 8회말에도 대타 이재원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격해 6-8, 2점차로 쫓았다.

9회에 추격이 멈췄다. SSG의 새 마무리 문승원이 첫 세이브를 거뒀다. 선두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문승원은 8번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문보경을 1루수앞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LG전 세번째 등판에서 첫 승. 팀은 김광현이 등판했을 때 3번 모두 승리했다. 한유섬 김성현 이재원 등 2018년 우승 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경험의 차이를 실감케 했다.

LG는 이민호가 좋은 피칭을 했지만 홈런을 2개 맞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했다. 4회부터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해 무려 7명이 등판해 방어에 나섰지만 SSG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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