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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코치님 인사 좀 받아주세요~'
이대호는 선수단의 훈련을 함께하던 두산 강석천 강동우 코치에 모자를 벗어 정중한 인사를 건넸고 두 코치도 오랜만에 만난 이대호를 향해 손을 내밀어 안부를 물었다.
이대호는 발걸음을 옮겨 이정훈 코치에게 다가갔고 모자를 벗어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했다.
이 코치의 다정한 인사를 기대했던 이대호,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돌아온 건 퉁명스런 반응이었다.
이대호의 다정한 스킨십을 외면하며 거부(?)했던 이정훈 코치.
평소에도 승부욕 넘치는 이정훈 코치의 싸늘한 반응에 이대호도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그 모습도 충분히 이해가 갈 만 했다.
은퇴시즌임에도 역대급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대호는 실제로도 올시즌 두산 전 타율 0.390을 기록해 나머지 9개 구단에 비해 가장 높았다.
키움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한점차 석패를 당하고 잠실로 넘어온 롯데는 이날 경기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목표인 가을야구를 넘어 더 큰 목표를 위해 달리며 뜨거운 은퇴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 여전히 상대팀에 위협적인 존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