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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불가피했던 동행은 전화위복이었을까.
션 놀린(33·KIA 타이거즈)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놀린은 후반기 6경기에서 35이닝을 던져 1승2패, 평균자책점 3.09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7월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4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이후 5경기 모두 5이닝을 채웠다. 이 중 4경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였다. 8월 7일 광주 두산전에선 8이닝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부상 복귀 후 놀린의 투구를 두고 "공을 쉽게 던진다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는 "다양한 구종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실점을 하더라도 대량으로 하진 않는다"며 "제구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구종이 다양하니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가며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놀린은 올 시즌 14차례 등판 모두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 다만 14경기 중 실점이 없었던 것은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던 7일 두산전 한 경기뿐이다. 한 타순을 돈 이후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실점이 이어졌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 감독도 "놀린이 위기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집중하면 실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