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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축하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추신수가 절친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19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와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3학년 시절 추신수는 또래들보다 덩치가 한참 컸던 이대호를 야구부로 직접 데리고 간 친구였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가 달라졌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 땅으로 건너갔다. 한국과 미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두 선수는 2021년 KBO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이제 한국 나이로 41살, 불혹을 남긴 추신수와 이대호는 야구 인생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가 절친 추신수 앞에서 4번째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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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구단은 이대호에게 은퇴투어 기념품을 전달하고 축하했다. '조선의 4번타자'가 새겨진 마패와 프로 첫 홈런을 날린 문학구장 기념구도 준비했다.
추신수는 SSG 선수단을 대표해 동료들의 사인볼로 만든 '넘버 10' 대형 액자를 건네고 이대호와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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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시절 본인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친구가 32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친다. 친구의 은퇴 투어를 바라보며 추신수는 눈가가 뜨거워졌다.
32년 우정엔 변함이 없다. "대호아, 니랑 야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추신수가 마련란 간식차에 적힌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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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준비한 간식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