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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쿠바 미사일'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34)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채프먼은 올시즌 36경기에서 30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1홀드9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44로 커리어 로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빠른 공을 던진 사나이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무려 105.1마일(약 169.1㎞)의 직구를 던져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불 같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2012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처음 마무리로 발탁된 이래 2020년까지 258세이브(통산 315세이브)를 올리며 2010년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서른을 넘긴 뒤에도 최고 100마일(약 161㎞)의 직구를 꾸준히 뿌리고 있지만, 그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의 영향과 함께 2020년 코로나 감염 이후 기복이 심해졌다는 평가. 슬라이더로 승부를 거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흔들림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각) 채프먼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런데 이유가 문제다.
예스네트워크의 잭 커리 기자에 따르면, 채프먼의 부상자명단행 이유는 '세균 감염'이다. 그런데 감염 사유가 새로 받은 문신 때문이라는 것.
채프먼은 최근 다리에 자신의 여동생의 초상화를 문신으로 새겼다. 하지만 문신 상처에 감염이 발생했고, 지난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애런 분 감독은 그를 부상자명단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채프먼은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과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가 5개월만에 FA로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던 그가 올해도 뉴욕에 머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