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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게임차. 진짜 2위 싸움 하는 거야? LG-KT 5번 더 만난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08:50 | 최종수정 2022-08-26 09:10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10회말 1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끝내기안타를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배정대.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2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위 싸움이 진짜 시작된 걸까.

3위 KT 위즈가 4연승의 약진을 하며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3위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2위 추격에 나섰다. 추락하던 키움 히어로즈도 2경기 연속 극적인 승리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25일 1위 SSG 랜더스에 연장 접전 끝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5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3-3 동점에서 9회초 1점을 내줘 패하는 듯했지만 9회말 2사후 터진 조용호의 동점 안타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더니 10회말 배정대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시원한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에 0대1로 패했다. KT와 LG의 게임차가 4게임으로 줄었다. 키움 히어로즈도 NC 다이노스에 10대9의 대 역전승을 거두면서 4.5게임차로 쫓고있다.

KT의 상승세가 무섭다. KT 이강철 감독은 3위에 오른 뒤 "이제 갈때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급하게 가지 않고 천천히, 다만 멈춤없이 가면 좋겠다"라고 했지만 최근 KT는 완연한 상승세다.

8월에만 13승6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2.80의 놀라운 팀 마운드가 '떡상'의 주된 이유다. 불펜진이 무려 1.76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려 경기 후반을 지배한다.

8월 팀타율이 2할6푼2리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지만 마운드가 충분히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고 있다.

LG도 8월에 10승6패로 전체 3위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KT의 약진에 게임차가 줄어들고 있다.


LG의 강점은 타격이다. 8월 팀타율이 무려 2할9푼4리에 이르는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의 불안감은 계속 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45로 KT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데 선발진이 4.09로 6위에 그친다. 선발 싸움만 어느 정도 된다면 충분히 2위를 지킬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키움은 24일 KIA전서 9-10으로 뒤진 9회말 전병우의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11대10의 역전승을 써내더니 25일엔 NC에 4-9로 뒤지다가 8회초 대거 5점을 내 동점을 만들고, 9회초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2경기 연속 9회 역전승을 거뒀다. 8월 들어 5연패 한번, 6연패 한번을 당하면서 2위에서 4위까지 내려온 키움으로선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직 30경기 이상 남아있다. 특히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LG와 KT는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KT가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LG는 키움에는 7승5패로 앞서있고 4경기를 더해야 한다. 키움은 KT에 7승1무6패로 앞서있긴 하지만 남은 경기가 2경기 뿐이다.

넘사벽 1위 SSG가 질주 중인 가운데 2위 싸움이 볼만 해졌다. 초가을의 순위 싸움이 흥미롭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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