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율 3할2푼9리(374타수 123안타), 44홈런, 107타점. 마침내 홈런, 타점에 이어 타율까지 1위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마침내 센트럴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2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 4번-3루수로 나서 3안타를 쳤다. 안타 3개 중 2개가 홈런이다.
7회초 2사 2루에서 다시 오가사와라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2B1S에서 시속 140km 몸쪽 직구를 통타했다. 시즌 44호. 이번 시즌 10번째 한 경기 2홈런 이상이다. 홈런 2개를 추가해 2004년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야쿠르트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라카미는 이 9회초 우전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5타석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3할2푼9리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사노 게이타를 1리차로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날 사노는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3할2푼8리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최근 사노를 1~2리차로 추격했다. 그가 일시적으라도 타격 1위에 오른 건 2020년 9월 3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20일 현재 홈런은 21개차, 타점은 36개차 압도적인 1위다.
타격 3관왕이 현실로 나가왔다. 10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타격 3관왕에 오른 건 2004년 다이에 호크스의 마쓰나카 노부히코 이후 처음이다. 그해 마쓰나카는 3할5푼8리 44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1번째이자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 시즌 무라카미는 나고야돔에서 유독 강했다. 9경기 나서 34타수 17안타, 타율 5할 7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과 나란히 해 영광스럽지만, 야쿠르트에는 60홈런을 친 외국인 선수가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3년 야쿠르트 소속이던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55홈런을 넘어 60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무라카미가 36홈런을 때리고 신인왕에 오른 2019년까지 발렌틴은 야쿠르트 소속으로 함께 뛰었다.
34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무라카미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57홈런이 가능하다.
무라카미의 맹활약을 앞세운 야쿠르트는 7대2로 이겼다. 야쿠르트는 요코하마에 5경기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