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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카를로스 카라스코(37)가 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공백기를 갖는다.
메츠 구단은 17이(이하 한국시각) "카라스코가 가벼운 왼쪽 복사근 통증이 발생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3~4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2회말 카라스코가 던지는 도중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면서 약 55분간 경기가 중단돼 컨디션 유지애 애를 먹었다. 카라스코는 마운드에 다시 올라 오스틴 라일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뒤 인상을 찌푸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카라스코는 23경기에 등판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3.92, 126⅓이닝 동안 124탈삼진, WHIP 1.30, 피안타율 0.268을 기록 중이었다. 특급 에이스는 아니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전반기 내내 두 에이스 빠진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떠받쳤다.
구단은 3~4주를 얘기했지만, 재활 피칭을 감안하면 최소 한 달 공백은 불가피하다. 현재로선 빨라야 9월 15일 이후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츠 로테이션은 지난 3일 제이콥 디그롬 합류 이후 카라스코, 타이후안 워커, 맥스 슈어저, 디그롬, 크리스 배싯 순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거느리고 있는 메츠에서 카라스코는 4선발이었다.
메츠는 오는 24일 뉴욕 양키스전까지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일단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엔 데이빗 피터슨이 선발로 나서고, 카라스코의 공백은 불펜요원인 트레버 윌리엄스가 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1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메츠 유니폼을 입은 카라스코는 내년 1400만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메츠 구단이 이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아 보이지만, 바이아웃 300만달러를 받고 FA가 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