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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겨 기자] "정신이 없다."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박찬호의 첫 마디였다.
이날 박찬호는 3안타로 최근의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하지만 결정적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승타를 치고도 마음 편히 웃을 수는 없는 날이었다.
박찬호는 "(공을 잡으러)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실책 장면을 돌아봤다. 이어 "박동원 선배 출루 때 류지혁 선배의 희생번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며 "운 좋게 안타가 됐는데 그나마 (실수를) 만회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