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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인 1차지명 제도가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하면서 10개 구단은 전략세우기에 한창이다. 지명 전까지 대회가 남았지만 상위라운드에 대한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 상태.
2013년 신인드래프트 이후 10년 만에 다시 시행되는 전면 드래프트. 굵직한 선수들이 많고, 볼거리도 풍성하다.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는 2023 신인드래프트 관전 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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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3, 103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최고 구속 157㎞의 광속구. 심준석은 지난해부터 의심할 바 없는 전체 1라운더로 꼽히던 특급 우완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심준석이 제구 이슈로 입방아에 오르는 사이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서울고 김서현과 충암고 좌완 윤영철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나치기 힘든 매력이 있다. 1m88, 88kg의 김서현은 스리쿼터로 최고 156㎞를 뿌리는 우완투수. LG 정우영의 뒤를 잇는 특급 불펜투수로의 성장이 점쳐진다.
1m87, 85kg의 윤영철은 제구와 변화구, 게임 운영능력을 갖춘 좌완투수. 최고 구속은 143㎞에 불과하지만 프로 입단 후 체계적 훈련 속에 폭풍 성장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즉시 전력감아란 매력이 있다.
1라운드 1순위 관건은 심준석의 미국 진출 여부다. 미국진출을 포기하고 드래프트를 신청할 경우 1순위 팀 한화는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제구 이슈에도 불구, 폭발적 성장가능성을 고려할 때 선뜻 패스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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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드래프트에 나설 고려대 우완 김유성의 거취는 큰 관심사다.
누가 봐도 탐나는 재목이다. 대학 선수지만 실력으로만 보면 1라운드 지명이 충분히 가능한 거물급 투수. 1m91, 89kg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153㎞의 강속구와 변화구, 제구까지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최대어 듀오로 꼽히는 심준석 김서현보다 비교 우위가 있다. 김해고 시절에 비해 스피드와 힘이 더 붙었다는 평가. 프로 무대에 진출할 경우 불펜 즉시전력감. 불펜 고민이 있는 대부분 구단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다.
관건은 김해고 시절 주홍글씨로 남아있는 학교 폭력 이슈다. 김유성은 2020년 9월 2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이를 소화했다. 2년 전 NC 지명철회로 NC를 포함한 어느 구단도 지명이 가능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고교 투수 빅3가 차례대로 지명될 경우 4순위인 NC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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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우투좌타 유격수 김민석은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 1m85,83kg의 탄탄한 체구의 우투좌타로 강타자로 폭발적 성장이 점쳐지는 대어다.
올시즌 17경기 57타수34안타(0.596) 1홈런 10타점, 17도루. OPS가 1.656에 달한다. 청룡기 때는 대구고 쌍두마차 김정운과 이로운을 상대로 5타수3안타 2득점을 올렸다. 안타, 2루타, 3루타 등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부드러운 타격폼과 공을 맞히는 면이 넓은 스윙으로 쉽게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낸다.
휘문고 직속 선배 이정후를 연상케 하는 선수. 유격수 수비보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프로 입단 후 외야 전향 가능성까지 꼭 빼닮았다. 이정후 역시 휘문고 시절 유격수였다.
SSG랜더스는 지난 7월 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데이터 측정에 김민석을 불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타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에 앞선 사전접촉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이 사안을 놓고 KBO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5번째 순위인 SSG가 김민석을 지명하기는 살짝 부담스러워졌다. 6순위인 키움이 지명해 우상인 이정후 선배와 한솥밥을 먹게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