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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솥밥 동료를 울렸던 KT 위즈의 앤서니 알포드가 또 한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만난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번 맞대결을 펼쳤던 사이. 이번엔 결과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3위권으로 올라서고픈 4위 KT는 SSG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려야 하는 상황. KT와 SSG의 맞대결 성적은 SSG가 5승4패로 조금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SSG의 맞대결 성적 중 가장 떨어지는 승률이다. SSG에겐 KT가 껄끄러운 존재고 KT로선 SSG가 해볼만한 상대라 할 수 있을 듯.
둘 다 선발이 좋은 장점이 있는데 10일엔 왼손 에이스의 대결이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고, SSG는 김광현을 올린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온 벤자민은 올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다. 지난 7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직전 등판인 4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SSG전은 첫 등판이다.
김광현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왼손 에이스다. 올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1.74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6월 1일 KT전에 한차례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당시와는 다른 KT의 라인업이다. 새롭게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들어왔다. 알포드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있다. 지난해 8월 30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당시 피츠버그의 9번타자인 알포드와 한번 붙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알포드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었다. 2B2S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에 알포드가 속았다.
한국에서 맞는 두번째 대결에서는 누가 승리할지 궁금해진다. 알포드는 콜로라도 시절 함께 했었던 오승환에게서 끝내기 역전 솔로포를 친 적이 있었다. 당시 상대가 오승환인줄 몰랐던 알포드는 영상을 보다가 오승환인 것을 알았고 다음날 인사를 했었다.
알포드는 8월 5경기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서 투런홈런을 치며 분위기 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알포드는 지난해 한번 붙었던 김광현을 기억하고 있을까. 알포드와 김광현의 대결이 곧 두 팀의 승패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