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수술 후 1년 2개월만에 돌아온 박종훈. 아직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감독의 신뢰는 단단하다.
SSG 랜더스 박종훈은 지난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 이후 두번째 등판을 치렀다. 이날 박종훈의 한계 투구수는 80개. 7월 31일 복귀전이었던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한계 투구수 60개에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박종훈은 조금 더 투구수를 늘려 삼성을 상대했다.
결국 3이닝을 채우고 내려오는데 만족해야 했다. 2,3회에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3회까지 81구를 던진 그는 표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상태로 마운드에 내려왔다. 다행히 이후로는 동료들이 도왔다. 박종훈이 1-5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연장 접전 끝에 7대6으로 팀이 승리했다.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의 부진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어제(6일)는 솔직히 그럴 수 있다고 보여진다. 오랜만의 홈 경기 등판이었고, 팬들도 많이 오셔서 종훈이가 좀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 긴장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서 아직은 자기 페이스를 못찾았던 것 같다"고 감쌌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1년 2개월여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토록 그리웠던 1군 마운드인만큼 어느때보다 의욕이 충만하다. 코칭스태프가 아직 실전 감각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고있는 이유다.
김원형 감독은 "3경기 정도를 던지고 나면 투구수나 경기 감각들이 올라오고, 마운드 위에서 정상적인 공을 던질거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확인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