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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다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7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에인절스가 1대3으로 패해 오타니가 패전을 안았다.
이날 오타니는 슬라이더를 고집하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투구수 99개 가운데 무려 61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슬라이더를 구사한 적이 없다"고 현지 중계진은 전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9.2마일, 평균 96.9마일을 찍었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오타니는 3회초 1사후 비마엘 마친에게 우측 안타를 허용했으나, 스카이 볼트와 토니 켐프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라몬 로리아노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루이스 렌히포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위기가 닥쳤다. 오타니는 션 머피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더니 머피에게 97마일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어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내줬으나, 수비진의 도움을 받아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리고 에인절스 타선은 이어진 5회말 2사 3루서 렌히포가 중월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6회초 투런포를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선두 로리아노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머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85마일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이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또다시 볼넷과 안타를 연속으로 내주자 에인절스 벤치가 움직였다.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6회초 2사 1,2루에서 애런 루프로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