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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잠실 빅보이'가 메이저리그 출신 최고 좌완을 저격했다.
LG 이재원이 SSG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2회까지 김광현 켈리의 에이스들이 경기를 지배했다. 두 투수 모두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하던 균형은 3회 깨졌다. 선두 문보경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 팀 통틀어 첫 출루였다. 이재원은 0B1S에서 김광현의 2구째 144㎞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센터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시즌 11호 대형 투런포. 타구 속도가 무려 166㎞에 달할 만큼 타구에 힘이 실렸다. 이재원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한방이었다.
LG 타자들은 이재원 홈런을 신호탄으로 봇물 처럼 살아났다.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한유섬이 가까스로 캐치했다. 박해민이 팔을 접어 때린 공은 한유섬의 키를 넘는 3루타가 됐다. '히트상품' 문성주의 적시타가 바로 터졌다. LG는 3-0으로 앞서갔다.
홈런타자 이재원의 한방이 덕아웃에 불어넣은 에너지. 어마어마 했다. 에이스 맞대결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가치있는 기선제압 선제 홈런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