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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한화 이글스가 상대 9개팀 중 유일하게 앞선 팀이 있다. KT 위즈를 상대로 9경기에서 6승(3패)을 거뒀다. 25일 현재 시즌 26승을 거뒀는데, 4분의 1에 가까운 승수다. KT전에서 6연승을 달리다가 주말 2연패를 당했지만, 2경기 모두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최하위' 한화보다 '4위' KT가 고전한 경기였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 그래도 한화에게 KT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편한 팀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상하게 다른 팀 경기 땐 고전하던 한화 선수들이 우리를 만나면 펄펄 난다. 빈번하게 '인생경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8연패로 몰린 KIA는 한화전 3경기를 쓸어담고 기운을 차렸다. 한화 경기가 반등의 발판이 됐다. 순위경쟁 중인 팀 입장에선 한화의 일방적인 약세에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한화의 극심한 편식증, 후반기 행보가 순위싸움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5일까지 4위 KT, 5위 KIA의 승차 1게임. 나란히 7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2~3위 경쟁까지 '한화 변수'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한화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3승8패, 3위 LG 트윈스에 1승7패를 했다.
다만 감안해야할 게 있다. '전반기 한화'와 '후반기 한화'는 다르다. 두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가세해 선발 마운드가 높아졌다. 라미레즈는 지난 3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또 4번 타자 노시환이 복귀해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