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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동안 잊혀졌던 외국인 타자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경기에서 그는 7회 김광현의 124㎞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긴데 이어 9회에는 서진용의 143㎞ 직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적 넘겼다. 9일에는 4회 이태양의 126㎞ 바깥쪽 포크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고, 10일 5회말에 터뜨린 투런포는 2년차 우완 장지훈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긴 비거리 125m짜리였다. 코스, 구종을 가리지 않았다.
이날 현재 타율 0.342, 106안타, 16홈런, 57타점, 58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342, OPS 0.991을 마크 중이다.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OPS 1위다. KT 위즈 박병호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방심한 틈을 타 앞으로 치고 나간 형국이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성적까지 곤두박질이다. 7월 들어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9.00이다. 7월 팀 타율은 0.293으로 LG 트윈스(0.301) 다음으로 좋지만,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없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허윤동, 백정현 등 선발진이 모두 대량 실점 모드다.
뷰캐넌은 최근 3연패 동안 평균자책점 10.05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승 에이스였던 원태인은 올 들어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기복이 심하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5.40이다. 들쭉날쭉한 백정현은 운도 따르지 않아 시즌 시작 후 10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초 복귀한 허윤동은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더니 최근 2경기 합게 9이닝 동안 11실점을 했다. 제 몫을 하는 선발은 앨버트 수아레즈 뿐이다.
피렐라의 타격감과 거꾸로 가는 삼성 마운드가 언제 부진을 끝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