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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말 그대로 슈퍼캐치였다. KIA 이우성이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6-5 한점차로 리드한 가운데 9회초 마지막 수비를 남기고 있었다. 마무리로 나온 정해영이 선두타자 변우혁에 안타를 허용했고 유로결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이도윤이 2루로 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터크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1사 1,2루 위기, 서재응 코치의 마운드 방문이 이어진 후 후속타자 김태연을 4구 승부 끝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휘어져 날아갔고 파울 라인쪽으로 휘어져 가는 타구는 도저히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위치로 날아갔다.
그 순간 모두가 놀란 슈퍼캐치가 펼쳐졌다. 타구를 쫓던 이우성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렸고 공은 이우성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타구를 향해 시선을 옮기던 모든 이가 놀랐다. 2루 위치까지 도달했던 정은원은 전날 경기 하주석과 똑같은 모습으로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을 잡아낸 이우성은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덤덤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동료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이우성을 맞이 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팬들과 함께하는 수훈선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단상에 올라선 이우성의 팔엔 슈퍼캐치의 흔적인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낸 이우성은 "코치님이 수비 위치 자리를 잘 잡아주셨고 이기고 싶으니까 잡았다.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고 팬들은 이우성의 상처를 향해 "호~"하고 입김을 불어주며 이우성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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