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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재활 등판" 디그롬은 왜 101마일 뿌리고 감격했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7-09 15:17 | 최종수정 2022-07-09 15:17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두 번째 마이너 재활등판서 3이닝 동안 최고 101마일 직구를 뿌리며 삼진 6개를 잡아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두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냈다.

디그롬은 9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재키로빈슨 볼파크에서 열린 싱글A 원정경기에서 세인트루시 메츠 소속으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6개의 공을 던져 2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직구 구속은 최고 101마일을 찍었다.

그는 지난 4일 주피터와의 싱글A 홈경기에서 첫 재활등판해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엔 2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00마일이었다. 닷새 만의 등판에서 한층 힘있는 피칭을 한 것이다.

경기 후 디그롬은 "지난 번 첫 등판 후 루틴에 맞춰 5일 만에 나왔는데, 아주 좋았다.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 만족한다"며 "차근차근 재활 프로그램을 잘 밟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걸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첫 등판서 몸이 아주 좋았고, 이번에는 3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머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디그롬의 가족과 지인들이 대거 찾아 그의 피칭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공식 입장 관중은 3379명. MLB.com에 따르면 디그롬의 부모와 아내, 6살 아들과 4살 딸, 그리고 다른 지인들까지 관중석에 자리잡고 응원을 보냈다. 디그롬의 고향은 이곳 야구장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진 들랜드다. 프로 입성 전에는 플로리다 들랜드의 스테츤 대학교를 다녔다.

디그롬은 "어릴 적 데이토나 비치에서 뛰놀던 게 생각난다. 대학 시절에도 여기에서 던진 적이 있다"면서 "오늘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고향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정말 대단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디그롬은 다음 주 더블A 또는 트리플A에서 세 번째 재활 등판할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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