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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너무 설레서 잠도 못잤습니다. 야구장도 너무 좋습니다."
급기야 8일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타이밍이다.
이날 수원 현장에서 만난 이민석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 훈련 도중 연락을 받고 수원으로 올라왔다. 그는 "처음엔 긴장감이 더 컸어요. 어차피 해야될 일, 가서 즐기자는 마음으로 바꿨죠"고 했다.
룸메이트도 동기인 진승현이다. 이민석은 "승현이 던지는 거 보면서 저도 (1군에서)뛰고 싶었어요"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물어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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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엔 직구 구위 하나로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했다.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날카롭게 가다듬은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민석은 "변화구도 잘 던질 수 있지만, 제 주무기는 직구예요. (직구 최고 구속을 묻자)이틀전 경기에 153㎞까지 나왔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항상 85구 제한을 두고 5~6이닝을 던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하게 관리를 받으며 자신의 루틴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첫 시즌이다.
"신인답게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성적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