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은 위기다.
타선은 완연한 회복세다. 이틀 연속 9득점 씩 총 18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도 LG, KIA에 이어 3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운드가 걱정이다. 평균자책점 4.34로 9위다. 아래는 한화 뿐이다. 뷰캐넌 원태인 듀오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주포 오재일의 부활이다.
주축 선수 대거 이탈 여파 속에 집중 견제 속에 방전됐던 그는 7일 완벽 부활을 알렸다. 찬스마다 깊숙한 희생플라이 2개와 적시 2루타, 그리고 이달 들어 처음 터진 시즌 13호 솔로홈런으로 무려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해결사의 귀환이다.
|
|
|
공교롭게도 이날은 절친 동갑내기 이원석이 34일만에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날이다.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몸이 가볍고 스윙스피드가 좋아진 것 같다"며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팀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재일 선수가 지쳐 있고 다운돼 있으니까 힘을 합쳐서 타선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원석은 이날 4번 오재일 바로 뒤인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원석 병풍 효과였을까. LG 투수들은 오재일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원석도 5회 2루타 한방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틀간 2루타 3방 등 5안타를 날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호세 피렐라와 결합해 타선의 득점력을 높여줄 친구 듀오의 재결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