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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지만…' 34일 만에 돌아온 친구→침묵하던 50억 거포 부활 희망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7-08 09:48 | 최종수정 2022-07-08 09:50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2,3루 삼성 오재일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은 위기다.

극심한 투-타 엇박자 속에 LG에 25년 만에 대구 싹쓸이를 당하며 6연패에 빠졌다. 이달 들어 1승도 없다. 설상가상 8일부터는 선두 SS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첫날 부터 김광현을 만난다. 그 다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5연승 중인 KT와의 원정 경기다.

순위는 점점 밀려 8위까지 내려갔다. 아래는 1.5경기 차 NC와 최하위 한화 뿐이다.

타선은 완연한 회복세다. 이틀 연속 9득점 씩 총 18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도 LG, KIA에 이어 3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운드가 걱정이다. 평균자책점 4.34로 9위다. 아래는 한화 뿐이다. 뷰캐넌 원태인 듀오가 주춤하고 있는데다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당분간 타선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주포 오재일의 부활이다.

주축 선수 대거 이탈 여파 속에 집중 견제 속에 방전됐던 그는 7일 완벽 부활을 알렸다. 찬스마다 깊숙한 희생플라이 2개와 적시 2루타, 그리고 이달 들어 처음 터진 시즌 13호 솔로홈런으로 무려 4타점을 쓸어담았다. 해결사의 귀환이다.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말 삼성 오재일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7/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오재일의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7/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이원석.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7/

공교롭게도 이날은 절친 동갑내기 이원석이 34일만에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날이다.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몸이 가볍고 스윙스피드가 좋아진 것 같다"며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팀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재일 선수가 지쳐 있고 다운돼 있으니까 힘을 합쳐서 타선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원석은 이날 4번 오재일 바로 뒤인 5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원석 병풍 효과였을까. LG 투수들은 오재일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원석도 5회 2루타 한방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틀간 2루타 3방 등 5안타를 날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호세 피렐라와 결합해 타선의 득점력을 높여줄 친구 듀오의 재결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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