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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팬들은 더위를 날리고, 선수는 홈런을 날렸다.
홈런 기원 부채가 판매된 날. 주인공은 홈런을 터뜨렸다.
2일 현재 72경기 0.302의 타율에 11홈런, 47타점, OPS가 0.885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3할 20홈런, 100타점도 기대할 만한 페이스다.
마티니는 시즌 초반 살짝 주춤해 우려를 자아냈다. 30홈런-100타점 기존 외인 알테어와 비교선상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KBO리그에 적응을 마치면서 마티니는 연일 매서운 배팅을 과시하고 있다. 외야와 1루수를 오가면서 보여주고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은 가치를 높인다.
시즌 초반 주춤할 당시 NC 백경덕 트레이너는 '자신을 믿고 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부채 모양의 가부좌를 튼 그림을 선사했다. 홈런을 치고 나면 여기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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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상 부채는 2일부터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됐다. 신기하게도 부적 같은 부채가 널리 뿌려진 첫 날 마티니는 삼성을 상대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컨택과 공 보는 능력이 좋고 워낙 밝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선수"라며 "출루율이 좋은 선수인 만큼 욕심내지 않고 유지하면 후반에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 포지션 세개가 비었을 때 어디든 시켜주면 한다고 하면서 군말 없이 빈 포지션을 소화해준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잠행을 끝내고 조용하게 부상 중인 효자 외인. 부적 같은 '히팅몬스터' 부채와 함께 마티니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