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 말았어야 할 3이닝 연속 실책 릴레이... 우승 바란다면 '놓지마 정신줄'[잠실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02 20:51 | 최종수정 2022-07-03 11:15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투수 최성훈이 8회초 무사 1루에서 이호연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고 있다. 이후 1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7.0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질 때 잘 져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아무리 큰 점수차로 지더라도 실수 없이 정당하게 맞아서 지는 것은 후회가 없지만 실책이나 어이없는 미스 플레이가 나온다면 데미지가 커진다.

LG 트윈스는 올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다. 2일 현재 75경기를 치러 44승1무30패를 기록해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SSG 랜더스와는 5게임차,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2.5게임차다.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LG는 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1대8로 패했다. 선발 플럿코가 6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LG 타자들이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 공략에 실패했다.

이렇게만 졌다면 아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LG는 수비 실책을 3개나 저질렀다. 그런데 실책이 나올만큼 긴박하지도 않았는데 실책이 나왔고 그 중엔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6회초 2사후 롯데 8번 DJ 피터스의 우측으로 빠져 나가는 타구를 수비 시프트로 2루쪽에 있던 2루수 손호영이 달려와 가까스로 잡은 뒤 1루로 송구한 것이 뒤로 빠져 2루까지 허용했다. 정황상 1루로 정확히 송구를 했어도 세이프될 가능성이 컸다. 무리해서 던지다가 실책까지 나왔다. 다행히 후속 타자의 아웃으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초에도 실책이 나왔다. 1사 1,3루서 4번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우익수의 홈 송구를 받은 1루수 채은성이 홈으로 던진다는게 너무 높게 송구가 돼 뒤로 빠졌고 1루주자 이대호가 2루까지 갔다. 3루주자가 발빠른 황성빈이었기에 무리하게 승부를 할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1-5로 뒤진 8회초에도 실책. 무사 1루서 7번 이호연의 희생번트 때 공을 잡은 투수 최성훈이 빠르게 1루로 던졌는데 1루 커버를 온 2루수 손호영이 제대로 잡지 못해 공이 우익수쪽으로 빠졌고, 그사이 1루주자가 홈을 밟고,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1점이 더 들어와 1-7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그날 따라 플레이가 잘 안될 때가 있다. LG에겐 2일이 그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LG는 1경기로 시즌 농사가 달린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할 팀이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우승을 하기 위해선 플레이에 좀 더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리 경험이 적은 LG에겐 더더욱 작은 실수가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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