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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적어도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지구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지금은 로스 스트리플링이 기대 이상으로 잘 메우고 있지만,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불안정성을 감안하면 로테이션 보강은 필수적이다. 팜에서 올릴 자원은 육성 측면에선 효과가 있을 지 몰라도 기량 면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외부 영입인데,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은 8월 3일(이하 한국시각)이다. 아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어 시장에 어떤 투수들이 나올 지 충분히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이 확실시되는 에이스급 투수들은 이미 언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시내티 레즈 루이스 카스티요(30)와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프랭키 몬타스(29)다. 둘 다 오른손이고, 내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다시 말해 두 투수를 데려가는 팀은 내년까지 보유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의 피터 개몬스 기자는 최근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카스티요와 몬타스를 영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쟁팀이 한 둘이 아님도 강조했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양키스 못지 않게 두 투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나같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다. 이 가운데 토론토가 눈에 띈다. 류현진 이탈로 선발투수 필요성이 가장 큰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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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처리포트는 '이 팀들은 모두 카스티요 또는 몬타스를 선발로 쓸 수 있다. 하지만 블루제이스가 이들 중 하나가 정말로 필요하다'면서 '토론토는 핵심 선발투수를 잃은 게 확인된 팀이다. 바로 류현진이 없다. 게다가 합계 평균자책점 5.53으로 베리오스와 기쿠치의 부진한 상황까지 겹쳐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7월 베리오스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해 와 재미를 봤다. 시즌 후 7년 1억3100만달러에 붙잡았다. 베리오스도 트레이드 당시 FA까지 1년 반이 남았었다. 토론토는 팀내 유망주 1위 내야수 오스틴 마틴과 8위 우완 시미온 우즈 리차드슨을 내줬다.
블리처리포트는 '지금 카스티요와 몬타스는 작년 베리오스보다 나이가 1~2살씩 많다. 토론토는 7팀 가운데 팜 자원이 풍부한 편에 속한다. 그렇다고 최고 유망주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를 달라고 하면 그건 안될 것'이라며 '내야수 오렐비스 마르티네스, 외야수 오토 로페스 정도면 신시내티나 오클랜드 모두 고려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현재 카스티요는 10경기에서 57이닝을 던져 3승4패, 평균자책점 3.32, 60탈삼진, WHIP 1.158, 몬타스는 16경기에서 95⅔이닝, 3승8패, 평균자책점 3.20, 99탈삼진, WHIP 1.077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와 오클랜드는 3할대 승률로 이미 시즌을 접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