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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멋있더라", 토론토 WS 3회 우승 경력의 39세 베테랑 영입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30 09:38 | 최종수정 2022-06-30 09:39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서지로 로모가 30일(한국시각)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느린 볼' 소방수로 유명한 서지오 로모(39)를 영입했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로모와 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로모는 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200만달러에 계약하고 시즌을 맞았으나, 17경기에서 14⅓이닝 동안 18안타, 13실점, 평균자책점 8.16을 기록한 뒤 지난 22일 방출됐다.

이번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곧바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이날 우완 션 앤더슨을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테일러 소세이도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관했다. 토론토는 이날까지 로모의 신분을 결정하지 않았는데,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 곧바로 현역 명단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로모는 전날 로저스센터에 도착해 식당에서 보스턴을 끝내기 승리로 이긴 토론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로모는 이날 현재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니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기대가 된다. 어제 경기를 봤다. 다부지게 싸우는 게 한 방이 아니라 안타와 볼넷, 이런저런 방법으로 이기더라. 멋있었다. 여기에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모는 포심 직구,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구사한다. 주무기인 싱커의 평균 구속은 85.4마일, 직구는 85.9마일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8세이브를 거뒀던 2013년에도 싱커는 87.8마일, 직구는 88.6마일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치고는 최하위권 구속이다.

그러나 로모는 현란한 볼배합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무실점 3세이브를 올렸고, 월드시리즈 통산 6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2012~2014년까지 3시즌 동안 75세이브를 올리며 각광받은 그는 이후 주로 셋업맨으로 활약하다 2017년 LA 다저스로 옮겼고,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올해 시애틀까지 저니맨으로 전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2승35패, 137세이브, 204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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