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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정후는 이젠 아빠 능가하는 슈퍼스타 아닌가. 타 팀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맹활약에 '(KIA)타이거즈 원클럽맨' 사령탑도 혀를 내둘렀다.
전날 이정후는 2-1로 키움이 앞선 5회 KIA 이의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경기전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전날 이정후에게 맞은 '비수'를 아프게 되새겼다.
"(이)정후가 우리 팀한테 너무 잘 친다. 안타는 맞을 수 있지만 결정적인 홈런을 맞으니…어차피 이제 우리나라 넘버원, MVP급 타자니까 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전력분석팀이나 투수코치가 준비를 많이 하는데, 또 실투는 놓치질 않는다."
전날 이의리는 5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뒤를 이은 불펜들이 남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음을 감안하면 사령탑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초반에 좋았는데, 이의리가 잘 던지다가도 고비를 잘 못넘기는 경향이 있다. 처음 8~9번에게 연속 볼넷 준것도 아쉽다"며 4실점한 5회 상황을 돌아봤다.
1-1로 맞선 상황, 이용규와 박준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1,3루 상황에서 김휘집은 투수 옆쪽으로 흐르는 땅볼을 쳤다. 이 타구를 간? 잡은 이의리가 무리하게 홈에 송구했다가 역전도 당하고 주자도 올 세이프됐다. 그리고 이정후의 3점 홈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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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의 광주일고 3년 후배다. 원조 '제2의 이종범'이기도 하다.
그는 "정후는 중학교 때까지 광주에 살았다. 그땐 정말 어렸었는데, 이젠 리그 슈퍼스타가 됐다. 특히 타격 면에선 아빠도 능가하는 선수"라며 웃은 뒤 "너무 대견하면서도 또 상대팀 선수니까 무조건 막아야된다. 오늘 선발이 양현종이지만, 이정후는 외국인 포함해도 리그 넘버원 타자 아닌가. 안타는 맞더라도 홈런은 안 맞는 쪽으로 잘 막아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