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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보다는 좋았다. 일단 긍정의 신호다.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두번째 등판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21타자를 상대로 73개의 공을 던졌다. 첫 등판 경기 때보다 투구수가 12개 많았다. 73개로 5이닝을 책임졌으니 100%는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역할은 한 셈이다. 첫 경기에 이어 이날도 4사구 4개가 아쉬웠다.
2,3회초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살짝 흔들렸다. 선두타자부터 내야안타, 사구,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를 맞았다. 이어 희생타로 1실점. 4사구가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후 다시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는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안타, 4사구로 위기가 이어졌는데도 대량실점 없이 넘겼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SSG 강타선에 밀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찌르는 빠른 공은 상당히 위력적으로 보였다. 직구가 최고 151km, 평균 147km가 나왔다. 다만 밋밋한 변화구, 많은 4사구는 위험 요소다.
1,2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타선이 점수를 냈다면, 조금 편하게 던졌을 것이다. 두번 모두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경기는 한화의 6대3 승리로 끝났다. 14안타를 터트렸다.
라미레즈는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해 2⅓이닝 5안타, 4사구 3개,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슬라이더를 던졌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쏠리면서 맞았다. 내야 실책까지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라미레즈에 이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최근 팀에 합류했다. 두 선발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화 야구가 달라질 수도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