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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3년차 우완투수 남지민(21)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4월 22일 1군에 올라와 10경기에 등판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빈 자리가 났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 투수. 구단은 21세 젊은 투수의 잠재력, 가능성을 봤다.
경험이 적은 신인급 선수이다보니 초반부터 들쭉날쭉했다. 첫 경기인 4월 23일 SSG 랜더스전부터 5월 11일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 기간에 평균자책점 9.26, 3패를 기록했다.
남지민에겐 든든한 후원자 그룹(?)이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구단수뇌부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는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해 2⅓이닝을 던졌다. 3주 간의 투구 공백을 감안해 61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넘겼다. 4일을 쉬고 26일에 등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수베로 감독은 등판 일정 변경없이 선발 로테이션대로 가겠다고 했다. 순서에 따라 25일 김민우, 26일 남지민이 등판한다. 라미레즈는 6일을 쉬고 28일 SSG전에 나선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이 최근 잘 던졌고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했다. 한화 투수진에서 리빌딩의 성과를 꼽는다면 남지민 정도다. 현 상황에선 그렇다. 꾸준한 기회가 만든 결과물이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의 합류와 상관없이 남지민은 주축투수로 착실하게 성장해줘야할 전력이다.
이제 데뷔 첫 선발승이 남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