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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을 고민에 빠뜨린 인물이 있다. 바로 사이드암 엄상백이다.
6월들어 좋다. 5경기서 3승에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21일 NC 다이노스전서 6이닝 2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얼마나 고민이 됐으면 이 감독이 "데스파이네를 불펜으로 보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불펜으로 가는 엄상백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물론 한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것은 선수로서 어려움은 있다.
엄상백은 "사실 힘들긴 힘들다. 컨디션 맞추기도 힘들고 심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난 성적을 내야하는 사람이다. 힘들고 그런 거 다 필요없이 선발이든 중간이든 무조건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발로서 잘던지고 있는데 불펜으로 가야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클 터. 하지만 엄상백은 팀을 생각했다. "내가 감독님이라도 나를 불펜으로 쓸 것 같다"고 한 엄상백은 "군대 가기전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잘 못잡았다. 중간에서도 기회를 줬는데 못잡았다. 이제 잘해야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천후로 뛰다보니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도 어려운 상황. 엄상백은 "원래 목표 자체가 그냥 잘던지자 였다"면서 "군대 가기 전에 개인적인 목표를 잡기도 했었는데 그냥 잘 던지면 달성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선발, 중간 필요없이 잘던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